철근이 재고 감소에도 불구,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생산업체들의 조업단축 등으로 한때 100만여t
(유통재고 포함)에 육박하던 재고가 절반 수준인 50만여t으로 줄어들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재고수준이 시세를 회복 시키기에는 많은 실정이다.

이에따라 상가에서는 보통철근 10mm짜리가 생산업체 출고가격을 약간
웃도는 33만원(부가세포함, 출고가격 31만9,000원)선을 형성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이보다도 더 낮은 선에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13mm와 16mm 규격도 t당 32만4,500원(31만3,500원)과 31만9,000원
(30만8,000원)선을 호가하고 있으나 그나마도 거래가 활발치 못한 실정이다.

고장력 철근도 10mm가 t당 34만1,000원(33만원) 13mm와 16mm는
33만5,500원(31만3,500원)과 33만원(31만9,000원)선의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월, 12월 마무리공사가 피크를 이루면서 그동안 재고 비축을 하지않았던
대형 건설업체들이 구매량을 다소 늘리고 있으나 개인건축 및 소형건축
공사가 활발치못해 일반 유통쪽의 매기는 위축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연초 t당 170달러까지 치솟았던 미국산 고철 수입가격이 속락,
최근들어 t당 130달러선까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철근가격의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생산업체의 재고 감소가 한계를 나타내고 있어 이같은
약세권은 내년 2월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