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무장공비 잔당 소탕작전이 사실상 끝남에 따라 이양호
전 국방장관 공노명 전 외무장관의 경질문제 등 외교.안보상의 허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정국주도권 탈환에 주력하는 분위기.

정동영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군의 대간첩작전에 구멍이 뚫렸음이
무장공비 잔당의 행적에 의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여론수렴과 당내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김동진 국방장관에 대한 불신임 방안 등 인책요구 범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

정대변인은 또 성명을 통해 "미 클린턴 행정부에선 국무.국방장관이 대통령
과 임기를 같이 했으나 대한민국 외무.국방장관은 뇌물수수 또는 이유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돌연 경질됐다"며 "정부 고위직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를 도입할 것"을 재삼 촉구.

한편 국민회의는 7일 당 안보특위 위원과 당소속 국회 국방위원들이 긴급
간담회를 열어 안보태세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빠른 시일내에 "안보태세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개최, 여론을 수렴키로 결정.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