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 되면서 패스트푸드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이미 국내에 터를 잡은 미국의 서브웨이에 이어 지난 4월 미국의
슐라스키 델리가 국내 영업을 개시했다.
샌드위치 전문점은 국내 소비자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에서는 최근 2-3년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다크호스.
지난해 미국내 패스트푸드시장 점유율이 25%로 껑충 뛰어 30% 수준인
햄버거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슐라스키 델리는 독특한 노하우와 성공적인 매장운영시스템으로
전세계에 1천여개의 매장을 확보,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패스트푸드업체 가운데 3년연속 성장률 1위를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노량진에 150평 규모의 3층 직매장을 개설한 한국
슐라스키는 6개월간의 시장조사를 마치고 최근 본격적인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현재 강서구와 평촌 신도시에 매장개설을 추진중에 있다.
오는 98년까지 수도권 중심상권과 전국 대도시에 50개의 직영 및
가맹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슐라스키는 10가지 따뜻한 샌드위치를 전략 메뉴로 준비해 인기를
끌고있다.
따뜻한 샌드위치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비결은 체다, 모짜렐라 등
5가지 치즈가 녹아 들어있는 빵에 있다.
여기에다 98%까지 지방을 제거한 햄, 로스트비프, 파스트라미,
치킨브레스트, 터키브레스트 등 최고급 가공육류도 입맛을 돋구는데
일조하고 있다.
슐라스키는 8인치 크기의 피자도 같이 판매하고 있다.
고멧피자는 샌드위치와 같은 재료로 만든 피자크러스트위에 고급식재를
토핑해 구워내고 있다.
샌드위치의 가격은 기본형이 2천4백50원이고 최고급이 4천9백원이다.
세트메뉴는 3천3백원으로 기본형 샌드위치와 음료수, 프렌치프라이
또는 칩이 제공된다.
콜라 사이다 오렌지쥬스 등 음료수 가격은 7백50원.
7백50원만 내면 음료수는 무제한으로 마실수 있다는 것이 슐라스키의
메리트이다.
주메뉴외에 스프, 샐러드, 칩 등이 준비돼 있다.
칩은 포테토, 양파, 콘, 할라페뇨, 감자바베큐 등 5가지가 준비돼 있다.
슐라스키는 모든 메뉴를 거의 완제품 형태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주방기술이 필요없다.
오븐에 넣어 데운뒤 서빙하면 되도록 포장돼 있다.
본사는 개점에 앞서 매장직원을 대상으로 15일간 주방교육, 서비스교육,
메뉴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개점이후에는 QSC (quality service cleanness) 제도에 따라 매달
1회 본사 직원이 해당점포를 방문해 청결상태와 음식조리상태를 직접
점검하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주고 있다.
가맹주가 위탁경영을 원할때는 본사에서 관리직원을 파견하고 있다.
점포개설비용 (임대비용 별도, 45평 기준)은 가맹비 1천만원,
물류보증금 1천만원 (추후 반환), 주방설비 및 집기비용 8천만원,
인테리어비 6천7백50만원 등 모두 1억6천7백50만원이다.
점포입지로는 사무실 밀집지역이나 역세권, 대학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유리하다.
슐라스키 관계자는 "소비자의 기호변화에 따라 소비계층이 다양화 되고
있다"며 "본사는 소비자들에게 정통샌드위치의 맛을 제공해 이런 변화에
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