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증시 왜 이러나] (1) '깡통' 악몽 .. '투자자는 불안하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식시장이 무너지고 있다.

    지난 4일 종합주가지수가 18포인트나 떨어져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5일에는 장중한때 800개가 넘는 종목이 하락, 730선이 무너지는
    공포감을 보이기도 했다.

    주가가 떨어져 주식이 싸지는 것이 최고의 재료임에도 불구, "사자"가
    자취를 감추고 "팔자"만 쏟아지는 투매현상이 난무했다.

    그나마 후장들어 증시부양 루머가 도는 바람에 낙폭이 줄어들어 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포인트가 내린 73*.**에 마감됐으나
    불안감은 쉽게 걷히지 않고 있다.

    이번 증시붕괴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신용투자 등 시장 내부의 수급
    불균형, 바닥이 보이지 않는 경기침체 등 여러가지를 꼽을 수 있겠으나
    사정한파가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서울 버스비리사건에서 시작된 사정작업이 공직자 정치권 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증시에선 심상찮은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증권계의 한 관계자는 "그렇잖아도 주가가 불안하던 시점에 사정바람이
    불면서 증권사 지점마다 큰 돈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거기에 소액투자자
    마저 가세,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연쇄반응을 몰고왔다"고 말했다.

    큰 돈들의 증시철수엔 불안감이 잔뜩 배어있다.

    증권계나 주식시장이 직접적인 사정대상이 아니라 할지라도 제1금융권에
    대한 사정과정에서 자금의 연결고리는 필시 제2금융권이나 상장사로 이어질
    것이고, 그럴 경우 주식시장도 무사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사정과녁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겁을 집어먹고 있는
    것이다.

    또 사정한파가 장기화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불똥이 튈 경우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리란 우려도 적지않다.

    정종렬 신영투신사장은 "사정한파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어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기업부도와 함께 경기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주가급락을 증시만의 문제로 가벼이 생각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증권계의 관심도 바로 이대목에 쏠려있다.

    금리로 대표되는 자금시장의 민심이 어느 쪽을 가리킬지 촉각이 곤두서
    있다.

    사정의 반작용으로 금리가 내려가지 않는다면 "10% 경쟁력 향상운동"은
    수포로 돌아가고 주식시장은 더 쳐다볼 것이 없다는 반응.

    사정이란 돌출변수는 장외악재이고 장외악재에 대해선 주식시장이 강한
    내성을 보이지만 그것이 내부악재로 변질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시장 내부적인 문제도 적지 않다.

    9월부터 허용된 2부종목 신용이 두달만에 큰 짐이 되고 있다.

    주식시장 전체 신용융자가 3조원을 넘은데다 추가로 빌려줄 돈은 없고
    만기가 가까와지니 "사자" "팔자"간의 균형이 깨지고 있다.

    S증권의 한 지점장은 "신용을 쓰지 않은 투자자들도 평균 20%의 손실을
    입고 있는데다 신용의 경우 담보부족 계좌가 지점당 하루평균 2-3개가
    생겨나고 있다"며 주가급락에 따른 깡통계좌 양산을 우려했다.

    시장자율과 투자자 자기판단을 명분으로 2부종목 신용확대 정책을
    실시했지만 결과적으론 한국증시의 수준을 잘못 짚은 꼴이 됐다.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도 신용이 털릴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이고
    보면 과다한 신용물량은 두고 두고 주가발목을 잡을 모양이다.

    외국인의 눈초리도 심상치 않다.

    자금운용을 단기간에 해치우는 홍콩의 기관투자자들은 향후 6개월간
    미련이 없는 곳으로 한국을 지목, 자금을 빼가기 시작했다.

    장기자금인 미국은 아직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투자의사가
    주가전망에서 결정된다는 대목이 꺼림직하다.

    이럴때 당국이나 업계가 들고나오는 단골메뉴가 기관투자자 순매수 우위,
    주식 공급물량 억제 같은 조치이나 지금은 그런 "성의"가 문제가 아니라
    자금시장의 동요를 막을 수 있는 정책의 예측가능성과 투명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 허정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6일자).

    ADVERTISEMENT

    1. 1

      반도체 4% 폭락, 시게이트가 되살리나…내일은 '슈퍼 데이'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오픈AI가 매출 목표 등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에 반도체 등 AI 주식이 급락했습니다. AI 수요에 대한 의문이 또 부상한 것입니다. 중동 분쟁 해결에도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란의 3단계 평화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적’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유가가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본은행(BOJ)이 예상보다 매파적 입장을 보이면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모두 뉴욕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습니다. 내일 장중에 나올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장 마감 뒤 발표될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실적도 투자자들이 관망한 이유였습니다. 1. 오픈AI 성장에 문제?28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 출발했습니다. S&P500 지수는 0.6%, 나스닥은 1.2% 내림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3월 말 이후 AI 붐이 되살아나면서 반도체 주가는 18일 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47% 오르는 역사적 기록을 세웠는데요. 그렇다고 AI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침에 "오픈AI가 신규 사용자와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내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오픈AI가 작년 말까지 주간활성이용자 10억 명을 확보한다는 목표, 챗GPT 연 매출 목표 등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겁니다. 올해 들어서도 월 매출 목표치를 몇 차례 놓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라 프라이어 CFO는 매출 성장 속도가 충분히 빠르지 않으면 향후 컴퓨팅 비용을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경영진에 전달했

    2. 2

      "삼성SDI, 실적 바탕으로 한 상승세…목표가↑"-하나

      하나증권은 29일 삼성SDI에 대해 최근 3개월 사이 약 97%의 주가 상승을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6만9000원에서 85만7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상승으로 삼성SDI 주가의 단기 조정 부담이 커졌지만, 팔 상황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은 지난 3년간 유럽 공장의 생산능력을 약 20% 감축해 고정비 부담이 줄어든 상황에서 올해 하반기엔 현대차, 내년엔 BMW 신규 프로젝트, 2028년엔 벤츠 신규 모델로의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50% 수준인 헝가리 공장의 가동률이 내년엔 80%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내다봤다.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북미 지역 전력 수요 부족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논리의 신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실적 개선 조짐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대폭 줄어든 1556억원이었다. 김 연구원은 “6개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됐지만, 적자 폭은 2개분기 연속 축소됐다”는 의미를 뒀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3. 3

      오픈AI 충격에 주요 지수 '털썩'…나스닥 0.9%↓ [뉴욕증시 브리핑]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86포인트(0.05%) 내린 4만9141.93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11포인트(0.49%) 하락한 7138.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3.30포인트(0.90%) 내린 2만4663.80에 각각 마감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신규 사용자 수와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고 막대한 AI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를 두고 내부에서 우려가 일고 있는 상태다.사라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회사 임원들에게 매출이 빨리 증가하지 못하면 향후 AI 데이터센터 비용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다.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커진 영향이다.이날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26달러로 전장 대비 2.8% 올랐다.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 역시 배럴당 99.93달러로 전장 대비 3.7% 상승했다.오픈AI의 성장성 우려에 AI칩 대장주인 엔비디아(1.59%)는 하락했다. 브로드컴(4.39%), 오라클(4.0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86%), AMD(3.41%) 등 AI 관련 종목도 낙폭을 키웠다.이번주에는 매그니피센트7(M7)에 속한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한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는 오는 29일, 애플은 다음 날인 30일에 실적을 내놓는다.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