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발의 의미는 무엇인가.

<> 이사장 =10억개 이상의 메모리셀이 모두 정상 작동한다는 점에서
개발의 최종단계인 풀리워킹다이수준까지 완료됐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 최초로 1기가D램이 양산 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양산은 언제 가능하며 시장규모는 어느정도로 예상하는가.

<> 이사장 =지금이라도 설비투자를 하면 곧바로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장성을 고려해 2000년에 양산에 들어갈수 있도록 설비를
갖출 생각이다.

이때부터는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해 연간 7백억~8백억달러이 이르고
2005년쯤에는 시장규모가 최대에 달할 것이다.

-최근 외신에선 일본 NEC가 4기가 D램을 개발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 이사장 =NEC가 개발했다는 4기가 D램은 양산가능단계가 아니라
학술적으로 엔지니어링 샘플을 개발했다는 의미로 알고 있다.

제품을 개발하는 다양한 과정중 한 과정에 불과할 뿐이다.

-이미 일본 업체는 기가D램의 상업생산이 경제적 가치가 없다는
판단아래 테라급 반도체로 개발기술의 방향을 바꾸었다는다는 지적도
있는데.

<> 이사장 =일본업체들은 1기가D램이 대량생산될수 있느냐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었다.

이번 개발로 그들도 이같은 생각을 바꿀 것으로 본다.

기술을 보강하면 4기가나 16기가까지 개발이 가능하다.

-반도체기술개발이 64메가D램을 넘어가면 양산체제를 갖추는데 이와
비례하거나 그 이상으로 설비비가 들어 실질적인 경쟁력 확보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도 있는데.

<> 이사장 =1기가급 반도체개발은 우선 대형고객들에게 기술력에 대한
확신감을 심어줌으로써 거래유지의 계속성을 보장해줄 수 있다.

또 64메가D램 1라인을 설치하는데 12억달러가 든 반면 1기가는 18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결코 투자비가 메모리수에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 손상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