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PC를 조작할수 있는 새로운 운영체계(OS)로 관심을 모아온 "멀린"
(OS/2 워프 4.0) 영문판이 국내에 선보인다.

한국IBM은 5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멀린의 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멀린은 음성명령 인식과 음성받아쓰기 기능을 갖춰 파일열기와 복사 등
PC 운영을 위한 각종 명령어를 음성으로 내릴 수있다.

특히 기본어휘 2만2,000개와 전문사전 등을 내장한 음성받아쓰기 기능을
통해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사용자가 말로 문장을 입력할수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28만2,000원 (부가세 별도)이며 기존 워프3.0 사용자들
에게는 16만9,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이번 멀린 영문판 구입자들은 내년초 발표될 한글판으로 무료 교환해줄
방침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한편 미 IBM은 12월말 네트스케이프사의 인터넷 검색용 프로그램인
네비게이터를 멀린에 통합시켜 공급, 윈도에 익스플로러를 통합시킬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항할 방침이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