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강세를 반영, 신설법인수가 크게 줄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중 서울 5대광역시 수원등 7대 도시의 신
설법인수는 1천2백95개로 8월(1천8백21개)보다 5백26개(28.9%)감소했다.

이는 지난 2월의 1천1백91개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7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 지난7월(2천22개)까지는 매달 많아지는 추세를 보
였으나 8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경기침체가 내년 2.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신설법인수가 이처럼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그러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국어음부도율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9월중 전자결제액을 감안한 전국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0.12%로
작년 9월의 0.16%보다 0.04%포인트 낮았다.

전국어음부도율은 지난 4월 0.15%에서 5월과 6월엔 각각 0.12%와 0.10%로
떨어진뒤 7월부터는 0.12%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건영계열사의 부도금액 증가로 8월 0.07%에서 9월 0.08%
로 상승한 반면 지방은 0.39%에서 0.36%로 하락했다.

지난 9월중 전국 부도업체수는 7백40개로 94년 2월의 6백47개이후 가장 적
었다.

한은은 지난해까지 한계기업들이 대부분 정리된데다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여력이 많아짐에 따라 이처럼 부도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고 설명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