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박영배특파원 ]

유엔은 29일(현지시간) 총회에서 국제 핵안전협정을 준수하고 있지 않는
북한과 이라크 두 나라에 대해 협정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 채택은 한스 블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28일
총회에서 이 기구의 지난 1년간의 활동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북한과
이라크가 IAEA와 체결한 핵확산금지조약(NPT)상의 안전협정을 이행치 않고
있다고 지적함에 따라 유엔차원에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취해진
조치이다.

이날 표결에서 한국과 미국등 1백41개국이 결의안 채택에 찬성했고 중국등
8개국이 기권했으며 북한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이라크는 수년간 유엔 분담금을 내지 못해 투표권을 박탈당한 상태다.

유엔은 이 결의안에서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협정이행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IAEA에
제공하는등 이 기구의 핵사찰활동에 성실하게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