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배추등 농축수산물가격의 하락에 힘입어 10월중 소비자물가가 올들어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30일 재정경제원은 10월중 농수산물 작황호조에 따른 가격하락과 일부
가전사의 제품가격인하로 소비자물가가 지난달보다 0.1%포인트 하락,
전년말대비 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농축수산물은 사과 시금치등 일부품목의 가격이 상승했으나 고추 배추
상추등의 값이 5~17%씩 하락함에 따라 전월보다 1.1% 하락했다.

공산품도 한복 신사복등의 가격은 상승했으나 가전사들의 TV 세탁기등
일부제품 가격인하로 인해 상승률이 0.2%에 그쳤다.

그러나 국제석유가격상승으로 석유류의 가격이 0.7% 올랐으며 개인서비스
요금도 목욕료 미용료와 짜장면값 인상으로 0.6% 상승, 오름폭이 큰편이었다.

올들어 지역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경기지역이 5.5%로 제일 높았고 인천
5.4% 전북 경남 5.2%등의 순이었다.

김종창재경원국민생활국장은 "환율 유가 개인서비스요금등에서 불안요인이
남아 있지만 내달에도 농축수산물의 작황호조에 따른 가격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올해 물가상승률은 당초 목표대로 4.5% 수준에서 안정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