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금속기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산화된다.

로자산업(대표 김이행)은 금속판재와 세라믹가루 등을 소재로 한 최신
지붕자재인 금속기와의 국산화에 성공, 경북 경산공장에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3백만평방m이다.

금속기와는 태풍 폭우 더위 등에 강하고 시공의 편리성으로 전세계 60여개
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반영구적인 건축자재이다.

국내 수요량은 연간 2백만평방m로 추산되며 그동안 국내업계에서는 전량
(약 70억원상당) 수입해왔다.

양질의 지붕자재에 대한 욕구증가로 늘고 있는 금속기와의 수요에 부응,
금속기와인 "로자본드"를 개발케 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로자본드"는 기존의 일반기와나 콘크리트지붕에 비해 무게가 6분의 1
정도에 불과하고 시공이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의 색상도 적색 녹색 갈색 등 10여종으로 다양하다.

금속기와는 현재 대형 건설업체에서 아파트 등의 지붕자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국산 로자본드는 아파트는 물론 기존 건물의 지붕에도 쉽게 개보수
시공할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세라믹과 금속의 융착에 관한 발명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로자산업은
로자본드의 본격 양산을 계기로 동남아지역 등지로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가격은 수입자재가 평방m당 2만원, 청기와는 2만6천원인데 비해 로자본드는
1만4천원 수준이다.

김사장은 "포항제철의 스틸하우스 지붕자재로 선정돼 시공했는데 반응이
좋다"면서 "안전성과 함께 개성있는 건물을 꾸밀수 있는 이 제품이 크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