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용돈으로 3만원정도 씁니다"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코메디언 조정현(36)씨는 김병조씨와 함께 연예계
에선 "구두쇠"로 통한다.

그는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쓰는 사람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구두쇠라
부르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구두쇠라는 별명이 오히려 듣기 좋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2년 데뷔이후 지금까지 받은 출연료 광고비 등과 "정현 프라자"
"조정현 가든" 등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으로 얻는 수익금을 꾸준히 모아
현재 5억3,400만원을 상업은행 등에 예치해 두고 있다.

최근 그는 "조정현 갈비방"이란 음식점 이름을 통산산업부에 상호등록
해놓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직업이 자유직종이라 미래를 장담할수 없어 저축을 많이 하게 됐다"
며 "연예인들이 겉으로는 화려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제 인기가
떨어질지 몰라 걱정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두쇠"인 그가 사회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은 연예계의
널리 알려진 사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