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전쟁이다"

진짜로 역사적인 격전지에서 경영감각을 익히는 "전쟁터 워크숍"이 미국
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미육군참모총장을 지낸 고던 술리반 예비역장군이 2명의 예비역과 합심해
경영인을 위한 전쟁터연수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이다.

보통 하루 코스의 연수로 게티스버그같은 남북전쟁의 격전지가 교육장이다.

술리반 장군은 단순한 전쟁박물관 여행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경영의 지혜를
얻는데 있어 최고의 워크숍이라고 자찬하고 있다.

이 워크숍에서는 전쟁희생자 얘기가 나오면 자동으로 기업의 리엔지니어링
피해자에 대한 토론이 뒤따른다.

1860년대의 군인들이 당시의 신형무기인 자동소총에 거부반응을 보인 점과
인터넷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동일하게 취급된다.

기업의 정보화를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북군의 맥클레인 장군이 남군측
리장군의 전쟁계획이 쓰여있는 메모지를 손에 넣은 역사가 배경으로 깔린다.

전쟁터 워크숍은 20명을 한 그룹으로 진행되며 하루 교육비가 1만2,000달러
(약 960만원)나 되지만 최근들어 수강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모토로라 GTE 레비스트라우스등 20여사는 이미 임원들이 "전쟁터"로 보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