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주식투자에 비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9일 지난 9월말 현재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잔액은 7억3백만
달러로 외국인 주식 직접투자액 1백56억4천만달러의 4.5%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채권투자 중에서도 외수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가 6억1천5백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중소기업 무보증 전환사채(CB)에 대한 직접투자는
8천8백만달러에 불과했다.

한은은 국내외 금리차가 너무 큰 점을 감안, 정부가 국내 채권시장을
외국인들에게 극히 제한적으로 개방해 놓고 있어 이처럼 외국인들의 채권
투자 실적이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그러나 앞으로 외국인에 대한 채권시장 개방이 확대되면 외국인의
투자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채권시장은 내년중 중소기업 무보증 장기채에 대한 직접투자가 허용
되고 98년중 대기업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한 직접투자가 허용되는 절차를
거쳐 내외금리차가 2%포인트 이내일때 완전자유화 되도록 개방일정이 잡혀
있다.

간접투자도 98년이후 투자범위가 대기업 무보증 전환사채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