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양호씨가 장편소설 "서울 홍길동" (전 3권 청한문화사 간)을
펴냈다.

"홍길동전"의 시대배경을 20세기로 옮겨 권력의 허위의식을 신랄하게
꼬집은 작품.

이승만정권의 부패상과 관료들의 비리, 사이비 종교지도자의 혹세무민,
군사쿠데타의 현장 등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복잡한 심리묘사를 배제하고 속어와 비속어를 자유롭게 구사해
무협소설처럼 속도감있게 읽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