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의 대부분이 불경기에도 중소기업에 대한 현금결제를 줄이지 않
고 연초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청이 30대그룹을 대상으로 지난 8월1일부터 9월10일까지의
결제 내용을 토대로 조사분석,23일 내놓은 "대규모기업집단의 납품대금 지
급실태"에 보고서에의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극동건설 삼성 고합 LG 코오롱등 5개그룹만이 현금
결제비중을 연초보다 줄였고 롯데 대우 기아 뉴코아 두산 해태 한보등 19개
그룹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등 6개그룹은 연초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결제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삼성으로 92%를 차지했고 50%이상인 그
룹은 동아건설 대우 대림 롯데 동국제강등 5개 30%이상인 그룹은 코오롱
한진 고합등 12개였다.

그러나 동양 삼미 극동건설등 12개그룹은 현금결제비중이 30%미만으로 나
타났다.

중소기업청의 서창수조사평가담당관은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결제조
건이 더욱 개선될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실태를 조사하고 현금결제확대와
어음만기일 단축등을 위한 제반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