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사이 상장사들의 생산직 종업원수는 19.99% 줄어든 반면
사무직은 29.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기간중 전체 임직원수는 1.56%(1만8천1백60명)줄어든 것으로 조사
됐다.

23일 증권거래소는 지난90년말의 상장회사중 95년말 현재 상장폐지되거나
합병된 기업등을 제외한 640개(금융기관 포함)를 대상으로 종업원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전체 종업원수는 작년말현재 1백14만3천5백87명으로 5년전
보다 1만8천여명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분야별로는 특히 생산직 근로자들이 이기간중 71만3천8백10명에서 57만
1천92명으로 19.99%나 감소해 90년대초반의 감량경영이 생산직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무직은 52만2천1백50명으로 12만1백93명(29.9%)이나 늘어났다.

최근 업계 일각에서 일고 있는 "본사슬림화(본사인원 줄이기)"현상도
그동안 사무직 인력이 상대적으로 비대해진데 따른 "불균형"을 해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기간중 임원은 3.56% 줄어들었고 견습 용역등 기타인력은 11.74%
늘어났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임직원수가 작년말 5만7천1백14명으로 5년전
(4만3천5백59명)과 마찬가지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4만5천4백44명으로 여전히 2위를 지키고 있다.

또 종업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전자(1만3천5백55명 증가)로
사무직을 중심으로 늘렸고 2위는 대우조선을 합병한 대우중공업
(1만4백95명)이었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