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시판된 근로자 주식저축(근저)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수급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연말까지 7,000억~8,000억원이 유입되는 것을 포함해
앞으로 1년간 1조5,000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92년 7월에 1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됐을 때(연말까지 6,397억원,
1년간 8,761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또 지난 1일 시행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이후 유입된 투자금액보다도
훨씬 많다.

외국인 한도확대로 반전의 발판을 삼은 주식시장이 "근저" 시행으로 본격
상승의 시동을 건뒤 지준율 인하로 대세상승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은
이래서 나온다.

이런 장세속에서 "근저" 가입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을 채택함
으로써 투자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신규가입자는 초기에 쌍용정유 청호컴퓨터 산업리스 등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근저"는 투자금액이 1,000만원이하의 소액이고 신용융자도 받을수 없어
분할매수같은 투자전략을 그대로 구사하기 어렵다.

시장에서 나도는 재료나 기업수익을 분석할만한 능력도 없는 실정이다.

현금배당수익률이 5%이상인 기업(송원산업 대한화재 나산 등), 대기업그룹
소속 중저가 대형주(대우 등), 배당수익이 높은 우선주등을 중심으로
안정수익을 올리면서 투자경험을 쌓는게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이런 종목들을 통해 주식투자에 대해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투자자들은
점차 내재가치 우량종목이나 각종 재료를 갖고 있는 종목들로 옮겨 타볼만
하다.

<>대한방직 롯데칠성 세방기업 등의 자산주 <>두산백화 웅진출판
LG정보통신 등 실적호전 예상주 <>한국코트렐 신화 삼진제약 등 첨단기술
관련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투자수익률이 높은 이면에는 위험도 함께 따른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실적이나 재료에 대해 정확한 근거나 판단없이 시류를 쫓아 뇌동투자할
경우 낭패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 92년 7월 근로자 주식저축이 처음 실시됐을 때에도 수백%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린 사람이 있는 반면 원금의 상당부분을 까먹은 사람도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