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컴퓨터바이러스의 증식기''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여름방학이 낀 지난 7월부터 9월까
지 발견된 신종컴퓨터바이러스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6%증가한
64종에 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4분기와 2.4분기에 발견된 신종컴퓨터바이러스 43종
및 61종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연말까지 200종이상의 신종바
이러스가 발견될 것으로 연구소는 전망했다.

지난 7월부터 세달간 발견된 바이러스 64종중 국내에서 제작된 것
이 50종으로 78.1%를 차지했으며 파일바이러스가 56종,부트바이러스가
2종,부트.파일바이러스가 6종이었다.

특히 여름방학기간인 7월에만 39종의 신종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한국산매독바이러스" "한국산흡혈귀바이러스"등 변형바이러스가 주
종을 이루었다.

연구소는 기존 바이러스와 별차이가 없는데도 많은 신종바이러스가
제작되고 있는 것은 학생들이 바이러스제작도구나 통신망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기존 바이러스의 소스코드를 이용,마구잡이로 제작하고
있기때문이라며 바이러스소스의 공개를 제재할 수 있는 세부규정이
형법에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