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동일한 기술개발 목표를 갖는 과제를 복수로 선정, 지원하는 경쟁제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종전에 한가지 목표를 갖는 한가지 과제만을 지원함에 따라 연구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기술축적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통산부는 경쟁체제로 지원 사업을 결정할 경우 기술개발 사업자간에 경쟁을
유도, 기술개발이 촉진되고 연구인력의 자질및 경험이 축적되는 한편 기술
개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발과제가 기술개발에 성공했어도 시장성이 맞지 않는 경우 상업성이
큰 경쟁과제를 활용, 연구에 따른 위험을 줄일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그러나 유사한 성격의 기술개발과제에 대해 자금이 중복 지원되는
문제점이 있어 우선 올해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경장체제를 본격 시행키로 했다.

통산부는 우선 올해에 6개의 지원과제를 선정, 복수 연구자에 1년동안
동일한 조건으로 지원을 실시, 1년후 연구결과를 비교평가해 우수과제에
대해서는 계속 지원하고 탈락한 과제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을 중단할 방침
이다.

올해 선정된 6개의 경쟁지원 대상과제는 <>디젤엔진용 산화촉매개발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직류차단기(일진전기공업, 영신전기공업)
<>고신뢰성 고속용 무선 LAN기술개발(경희대학교, 나우정밀) <>지방아민과
이를 이용한 양이온계 계면활성제 개발(오성화학공업, 동보화학)
<>경.취성 재료의 고능률.고정밀 연삭기개발(한국기계연구원, 한국과학
기술원) <>내마모성 내식성의 펌프 임펠러개발(효명엔지니어링, 생산기술
연구원) 등이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