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전북 제주 등 3개 은행이 여신관리나 주식투자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아 은행감독원으로부터 시정조치 등을 받았다.

은감원은 17일 이들 3개 은행에 대한 정기검사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한일은행은 재무구조가 불량한 업체에 적정운전자금 한도를 초과해
대출해주는 등 일부 여신 관리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은 채무기업과 보증인이 모두 적색거래처에 해당되는데도
1억2,000만원을 대출해준 사실이 적발됐다.

제주은행은 손해를 봤더라도 더 이상의 손실을 막기 위해 팔아야 하는
손절매 대상이 되는 주식중 상당부분을 팔지 않음으로써 해당 주식의
평가손이 매각유보 당시보다 32억원 증가, 경영수지를 악화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