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창간32돌] (전문화 기업) 외길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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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동안 한 우물만을 파고 있는 외길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한 분야에만 정진해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진금고제작소 (대표 이재원)는 국내 금고업계의 살아있는 역사.
국내 금고분야 태동기인 지난 69년 설립된 이래 금고제작에만 27년째
몰두해온 업체이다.
이회사의 이재원 사장은 부친인 이준용씨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아 2대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회사는 금융회사 등에서 사용하는 대형금고인 금고비와
대여금고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분야 내수시장 점유율은 60%를 넘고 있다.
신한 평화 동남 중소기업 제일 조흥 서울 등 국내 대부분 은행들이
주요 고객.
금고문을 옆으로 여닫는 전동식슬라이드 금고비를 지난 87년 개발한
이래 컴퓨터식 대여금고와 수동식대여금고 등을 국산화하는 등 제품개발의
선봉을 지켜온 업체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의 세계적 금고업체인 모슬러사의 기술제휴, 선진기술
습득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사장은 "내수시장의 규모라야 연간 500억원 가량일 정도로 작고
금고라는 제품이 반영구적이어서 사업전망이 그리 밖지는 않다"며
"더욱이 제품수준이 외국산과 대응한데도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유독
외제만을 고집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밝힌다.
한보공업의 김명제 사장도 부친의 뒤를 이어 2대째 용융아연도금이라는
외길을 걷고있는 기업인.
용융아연도금은 아연이 섭씨 450도 가량의 온도로 끓고 있는 가마에
철구조물을 넣어 피막을 입히는 기술.
이 회사의 전신은 지난 67년 창업된 국제전기.
당시 용융아연도금 철탑분야의 내수시장을 석권하고 있었으나
3공화국시절 공업합리화정책으로 공중분해됐다.
그뒤를 이어 지난 72년 탄생한 것이 오늘의 한보공업.
이회사는 용융아연도금 분야에만 근 30년 전념해온 셈이다.
지난해 말에는 연산량 7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용융아연전문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제2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 3월에는 동종업계 최초로 자체기술개발연구소를 설립, 명실상부한
용융아연도금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기도하다.
도금수명을 대폭 늘릴 수 있는 도금후도장기법과 균일한 도금표면처리,
컬러용융도금기술 등의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황동호루라기만을 전문제조하는 지성경적 (대표 김홍철).
지난 76년 설립 당시 주종이던 플라스틱호루라기를 황동제품으로 바꾸어
놓은 국내의 대표적인 호루라기제조업체이다.
김사장은 장인의 사업을 물려받아 2대째 사업을 하고 있는 특이한 케이스.
이 회사는 지난해 20만개 가량을 판매, 내수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용접기계의 일종인 브레이징기계를 도입, 연산량을 10만개
가량으로 배가시켰다.
이는 국내 최대 생산규모.
올초에는 일본 신에이테크사로부터 12만개 가량을 수주하는 등 점차
세계에서 기술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남미쪽 수출도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
올해 수출예상량은 20만개 가량.
이는 국내판매량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앞으로는 고가품과 장식용 호루라기 등을 다양하게 개발, 중국산 등
저가품에 대응해 차별화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동산정밀(대표 신경호)은 볼펜용 볼만을 전문생산, 세계 3대 볼펜볼업체로
발돋움한 업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지난 87년 창업, 이제는 국내 대다수 볼펜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연간 3억6,000만개가량을 생산하며 이중 50%이상을 일본 스위스 등 세계
10여개국에 수출중이다.
특히 세계 최대 볼펜심 생산업체인 스위스 프리맥사에 매년 2억개 이상을
수출, 세계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볼펜볼 제조분야는 표면거칠기가 10만분의 1mm를 벗어나면 여지없이
불량품이 될 정도로 초정밀기술이 요구되는 분야.
신사장은 10여년간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이제는 제품 100만개당 불량품
비율을 10개 이하로 낮출 정도의 기술 노하우를 터득했다.
이회사는 볼펜볼 단가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초경합금의 자체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어 제품경쟁력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고려소각로의 김향원사장은 국내 소각로분야의 선두주자로 소각로 인생을
달려온 기업인.
그가 이분야에 뛰어든 것은 남보다 10여년 앞선 지난 85년.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을 보며 소각로분야에 인생을 걸기로 결심했다.
이회사가 특히 두각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중형소각로.
이시장 점유율이 40%를 웃돈다.
현재까지 설치한 소각로는 모두 1,000여개에 달한다.
대원산업(대표 박광림)은 주방용 칼만을 30년동안 만들어온 회사.
이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주방용칼 2개중 1개는 이회사의 제품일 정도로
주방용칼의 대명사가 됐다.
대원산업이 설립되던 70년 당시는 주방용칼 대부분이 대장간에서 생산되던
시기.
이때 이 회사는 수원에 대규모 양산공장을 설립, 주방용칼 생산체제의
대변화를 주도하게 된다.
현재는 연산량 40만개라는 국내 최대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출 국가는 지난 75년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 20여개국에 이른다.
올해 수출은 400만달러를 무난히 넘길 전망.
< 유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
이들 기업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한 분야에만 정진해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진금고제작소 (대표 이재원)는 국내 금고업계의 살아있는 역사.
국내 금고분야 태동기인 지난 69년 설립된 이래 금고제작에만 27년째
몰두해온 업체이다.
이회사의 이재원 사장은 부친인 이준용씨로부터 가업을 물려받아 2대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회사는 금융회사 등에서 사용하는 대형금고인 금고비와
대여금고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이분야 내수시장 점유율은 60%를 넘고 있다.
신한 평화 동남 중소기업 제일 조흥 서울 등 국내 대부분 은행들이
주요 고객.
금고문을 옆으로 여닫는 전동식슬라이드 금고비를 지난 87년 개발한
이래 컴퓨터식 대여금고와 수동식대여금고 등을 국산화하는 등 제품개발의
선봉을 지켜온 업체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의 세계적 금고업체인 모슬러사의 기술제휴, 선진기술
습득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사장은 "내수시장의 규모라야 연간 500억원 가량일 정도로 작고
금고라는 제품이 반영구적이어서 사업전망이 그리 밖지는 않다"며
"더욱이 제품수준이 외국산과 대응한데도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유독
외제만을 고집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밝힌다.
한보공업의 김명제 사장도 부친의 뒤를 이어 2대째 용융아연도금이라는
외길을 걷고있는 기업인.
용융아연도금은 아연이 섭씨 450도 가량의 온도로 끓고 있는 가마에
철구조물을 넣어 피막을 입히는 기술.
이 회사의 전신은 지난 67년 창업된 국제전기.
당시 용융아연도금 철탑분야의 내수시장을 석권하고 있었으나
3공화국시절 공업합리화정책으로 공중분해됐다.
그뒤를 이어 지난 72년 탄생한 것이 오늘의 한보공업.
이회사는 용융아연도금 분야에만 근 30년 전념해온 셈이다.
지난해 말에는 연산량 7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용융아연전문공장을
준공함으로써 제2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올해 3월에는 동종업계 최초로 자체기술개발연구소를 설립, 명실상부한
용융아연도금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기도하다.
도금수명을 대폭 늘릴 수 있는 도금후도장기법과 균일한 도금표면처리,
컬러용융도금기술 등의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황동호루라기만을 전문제조하는 지성경적 (대표 김홍철).
지난 76년 설립 당시 주종이던 플라스틱호루라기를 황동제품으로 바꾸어
놓은 국내의 대표적인 호루라기제조업체이다.
김사장은 장인의 사업을 물려받아 2대째 사업을 하고 있는 특이한 케이스.
이 회사는 지난해 20만개 가량을 판매, 내수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용접기계의 일종인 브레이징기계를 도입, 연산량을 10만개
가량으로 배가시켰다.
이는 국내 최대 생산규모.
올초에는 일본 신에이테크사로부터 12만개 가량을 수주하는 등 점차
세계에서 기술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남미쪽 수출도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
올해 수출예상량은 20만개 가량.
이는 국내판매량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앞으로는 고가품과 장식용 호루라기 등을 다양하게 개발, 중국산 등
저가품에 대응해 차별화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동산정밀(대표 신경호)은 볼펜용 볼만을 전문생산, 세계 3대 볼펜볼업체로
발돋움한 업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지난 87년 창업, 이제는 국내 대다수 볼펜업체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연간 3억6,000만개가량을 생산하며 이중 50%이상을 일본 스위스 등 세계
10여개국에 수출중이다.
특히 세계 최대 볼펜심 생산업체인 스위스 프리맥사에 매년 2억개 이상을
수출, 세계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볼펜볼 제조분야는 표면거칠기가 10만분의 1mm를 벗어나면 여지없이
불량품이 될 정도로 초정밀기술이 요구되는 분야.
신사장은 10여년간의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이제는 제품 100만개당 불량품
비율을 10개 이하로 낮출 정도의 기술 노하우를 터득했다.
이회사는 볼펜볼 단가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초경합금의 자체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어 제품경쟁력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고려소각로의 김향원사장은 국내 소각로분야의 선두주자로 소각로 인생을
달려온 기업인.
그가 이분야에 뛰어든 것은 남보다 10여년 앞선 지난 85년.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을 보며 소각로분야에 인생을 걸기로 결심했다.
이회사가 특히 두각을 보이고 있는 분야는 중형소각로.
이시장 점유율이 40%를 웃돈다.
현재까지 설치한 소각로는 모두 1,000여개에 달한다.
대원산업(대표 박광림)은 주방용 칼만을 30년동안 만들어온 회사.
이제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주방용칼 2개중 1개는 이회사의 제품일 정도로
주방용칼의 대명사가 됐다.
대원산업이 설립되던 70년 당시는 주방용칼 대부분이 대장간에서 생산되던
시기.
이때 이 회사는 수원에 대규모 양산공장을 설립, 주방용칼 생산체제의
대변화를 주도하게 된다.
현재는 연산량 40만개라는 국내 최대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특히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출 국가는 지난 75년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현재 미국 일본 독일
등 20여개국에 이른다.
올해 수출은 400만달러를 무난히 넘길 전망.
< 유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