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구본무회장이 "가장 존경하는 경영인으로 정신적 스승"으로 꼽는
미GE사 잭 웰치회장과 만났다.

LG와 GE의 최고경영진은 구자경명예회장시절부터 매년 번갈아 방문하며
회동했으나 구회장 취임후 처음.

LG그룹으로서는 2대째 잭 웰치회장과 만남이 이어지는 셈이다.

LG그룹은 구회장이 14일 저녁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잭 웰치회장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경영자로서의 덕목과 자질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구회장이 LG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조정등에 대해
설명하자 잭 웰치회장이 GE의 경영혁신 프로그램인 "워크 아웃"을
예로 들며 조언하는등 최근의 기업경영환경 변화와 관련한 경영방식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LG 관계자는 전했다.

LG그룹은 이번 회동이 정기적인 양그룹간의 개인적 만남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LG그룹과 GE는 지난 93년 자본이 아닌 두 기업의 이념을 합한 무형의
합작기업인 "정신적 합작사"를 설립할 만큼 돈독한 유대관계를 가져왔다.

지난해에는 LG측에서 GE사를 방문할 차례였으나 구회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하고 회장단과 면담하는 것으로 대신했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