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겐 김이 최고".

한국식품개발연구원 구재근박사팀은 국내산 김이 노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면역기능을 대폭 강화해 주는 우수한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

구박사팀은 김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활동중 김에서
인체의 면역물질 작용을 활성화 시키는 특수다당성분인 포피란을 추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포피란은 체내에 침입한 외부 병원균의 제거기능을 담당하는 면역성분
보체와 종양세포를 파괴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면역물질의 일종인 감마 인터페론의 활동도 증가시켜 면역 기능이 약한
노인의 각종 질병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박사팀은 이들 실험결과를 토대로 현재 동물실험을 반복중이며 면역
활성 증진작용이 확인되는 대로 김을 이용한 식이성 음료 등 기능성 식품
개발에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다.

구박사는 "국내 전체 해조류 생산량의 3분의 1이 넘는 김은 지금까지
건조김 또는 조미김으로만 사용돼 왔으나 이번 연구결과로 새로운 상품개발
도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