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 직공급하는 중견 부품업체들이 현대 인주공장을 겨냥해
일제히 아산에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종공업 한일이화 경신공업 덕양산업 아폴로산업
성우금속 명신산업등 약 15개 가량의 현대 1차벤더들이 시운전중인 현대
인주공장 인근에 공장을 건립하는 중이다.

세종은 부지 1만평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으며 11월께 완공, 머플러 촉매
변환장치 사이드멤버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1백억원 이상을 투입해 건립되는 이공장에서 연간 30만대분을 생산, 전량
현대자동차에 공급키로 했다.

세종은 울산공장에서 소형차용, 아산공장에서 대형차용을 중점 공급키로
하고 아산공장을 세정이란 별도법인으로 등록했다.

경신은 기존 아산공장 인근에 3천평 정도의 공장을 신설해 인주공장
직공급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용 케이블을 조립할 이공장을 별도법인화 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중이다.

한일이화는 첨단공법의 자동차 내장재를 공급키 위해 60억원을 들여 아산
공장을 거의 마무리한 단계이다.

아폴로(범퍼 도어트림) 성우금속(사이드멤버) 명신산업(도어 사이드멤버)
상진(댐퍼)등 부피가 큰 부품을 생산하는 상당수 업체가 물류비 절감을
위해 현대 인주공장 인근에 새 공장을 건립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의 세찬산업(시트커버 선바이즈)등 몇몇 부품업체는 현대를 겨냥해
아산에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