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대까지 세계인구는 현재보다 3억이 증가한 61억에 이르게 될
것이며 이같은 증가의 95%를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가 차지 하게될
것이라고 미국인구통계국이 9일 예측했다.

또 앞으로 25년이 지나면 세계인구는 현수준에서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인구의 3배이상을 더한 것과 같은 76억에 이를 전망이라고 인구통계국이
밝혔다.

인구통계국은 2000년까지 62억에 달할 것이라는 종전의 예측을 이번
보고서에서 크게 수정하지 않게 된 것은 구 소련지역의 예상사망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진 반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지역의 예상사망률이 에이즈로
높아졌으며 인구통계에 여러가지 조정이 가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록 오는 2025년까지 인구증가율이 현재의 1.5%보다 낮은 1%로 낮아질
전망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세계인구가 그 어느때 보다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이번 보고서가 확인시켜주고있다고 인구통계국 관리가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또 지난 1950년에 세계인구가 26억에 이르기까지는 수천년이
걸렸었지만 1950년 이후 불과 50년만에 35억의 인구가 증가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출생율이 날로 감소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도상국의 회임가능여성인구
의 급증으로 앞으로 25년간 전세계 연평균 출생자수는 1억3천2백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이밖에 5대주중 아프리카가 앞으로 25년간 일부국가에서
에이즈로사망률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인구증가율을 기록하게
되고 개발도상국들에선 2010년까지 에이즈로 5천만여명이 사망하며 세계최대
인구집중지역인 아시아개발도상국들은 앞으로 4년동안 1억7천6백만인구가 더
늘어나는 한편 이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4천4백만을 중국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