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9일 "정부의 각종 경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정부기능중
민간이 담당할 경우 효율을 더욱 높일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민간에 이양
하고 공기업과 정부출연기관에도 경쟁체제를 적극 도입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청와대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 한승수경제부총리로
부터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추진방안을 보고받고 정부가 먼저 경쟁력
높이기운동에 솔선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금융부문에서는 먼저 한국은행 및 금융감독기관들이 경비절약
등에 솔선하는 자세를 보여 전체 금융기관의 경영혁신을 촉진시킴으로써
금리가 낮아지고 금융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기업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규제개혁과 제도개선에
적극 힘쓰고 특히 건전한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규제는 실질적으로 철폐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지난 10년간 경쟁국의 2배에 달하는 임금인상과 소득
수준을 넘는 과소비로 인해 최근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현저히 저하됐다"며
"정부 기업 근로자 모두가 다시한번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그동안 누적된
우리경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과감히 척결해 경쟁력을 10%이상 높여
나가자"고 말했다.

회의에는 한승수경제리를 포함, 농림 통상산업 정보통신부등 10개 경제
부처장관과 총무처, 정무1장관, 공정거래위원장등이 참석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