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대주주인 정몽헌회장에 30억원을 대여하는 등 지난 9월
한달동안 상장사들의 대주주와의 거래가 크게 늘어났다.

7일 증권거래소는 9월중 상장법인의 대주주와의 거래는 5건 233억여원으로
8월의 2건 12억원에 비해 19.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정몽헌 회장에게 30억원을 가지급금으로 지출했으며 서울증권은
신설투신 진출요건 충족을 위해 대주주인 대림에 보유중이던 한국투자신탁과
국민투자신탁주식을 178억여원에 매도했다.

한편 9월중 상장사들의 지배주주 등과의 거래금액은 814억6,300만원으로
8월의 621억6,700원에 비해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법인의 지배주주 등과의 거래내역은 기업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난
8월부터 직접공시사항으로 규정됐다.

<백광엽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