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식음료시장을 선점하자"

6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서만도 제일제당 농심 롯데제과 해태제과가
잇따라 중국현지에 공장을 준공하고 롯데칠성음료가 올해안으로 현지합작선
을 구해 투자계약을 마치기로 하는등 식음료 회사들의 중국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같은 식음료회사들의 중국진출 러시는 성장한계를 맞고 있는 국내에서
벗어나 황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제당은 지난 9월11일 중국 최대음료회사인 창녕집단과 2,000만달러
규모의 합작사업계약을 체결했다.

제일은 탄산음료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12월 완공, 내년부터 본격생산에
들어간다.

중국내 음료시장은 35%성장, 지난해에는 2조6,000억원에 이르렀다.

국내 최대 라면회사인 농심도 지난9월12일 중국상해에 라면 공장을 준공,
본격 가동중이다.

농심의 첫 해외공장인 상해공장에서는 연 4억개의 라면을 생산, 현지에
판매할 예정이다.

중국의 라면수요가 엄청난데다 한국의 라면제조기술이 세계최고 수준이어서
라면분야의 판매전망도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중국 북경에 초코파이공장을 준공, 생산하고 있다.

롯데는 이 공장안에 주력제품인 껌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 현지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칠성은 음료현지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현재 중국 업체들과 접촉중이다.

올해안에 한 업체를 선정, 20억원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한다는 것이
롯데칠성측의 계획이다.

이같은 투자 러시로 이미 중국에 진출한 미원 해태 동원산업을 포함,
식음료 상위 7개사 모두가 중국대륙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지난해말 집계한 식음료관련 해외투자건수는
모두 234건이며 이 가운데 69%인 155건이 중국에 몰려있는 실정이다.

< 김광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