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표한미은행장이 6일 한국문인협회(이사장 황명)로부터 금융인으로는
유일하게 "가장 문학적인 상"을 수상해 화제.

이 상은 문인협회가 "문학의 해"를 기념해 제정한 것으로 문학이외의
분야에서 문학적인 삶을 살거나 문학적인 분위기를 표출한 사람에게 수
여된다.

홍행장은 지난해 현직 은행장으로는 처음으로 자전적 수필집 "외길을
가는 사람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라는 책을 펴낸 것이 수상동기가 된 것
으로 보인다.

홍행장은 평소에도 책을 가까이해 금융계에선 대표적 "독서광"으로
꼽히고 있으며 글솜씨도 프로급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행장은 수상소감에서 "중학교에 다닐때 문인이 되고 싶었으나 대학
에 들어가서 문재가 없음을 알고 단념했다"며 "나를 거부했던 문학이 주
는 상이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