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으로 크게 뛰어 올랐던 계란 가격이 급락, 추석이후 규격에
따라 무려 19%나 떨어졌다.

이는 추석 연휴로 소비가 크게 감소하고 상인들이 추석전 확보한 물량도
소진되지 않아 양계농가및 유통단계의 재고도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가을철을 맞아 질병이 크게 줄어들면서 산란량이 증가하고 있어
재고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급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4일 관련업계및 상가에 따르면 농장출하가격 기준으로 특란(60g이상)이
줄(10개)당 최근들어 50원이 또 떨어져 820원을 형성, 추석전의 1,010원보다
무려 19%(190원)나 하락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대란(55g이상)도 줄당 780원에 출하돼 추석전의 930원보다 16%(150원)가
떨어졌고 중란(48g이상)은 줄당 6.5%(50원)가 내린 720원에 출하되고 있다.

그러나 소란(45g이상)과 경란(45g이하)은 줄당 600원과 450원으로 시세
변동이 없다.

한편 양계농가에서는 워낙 재고가 많이 체화되고 있는데다 소비가 감소하고
있어 앞으로 계란 가격은 당분간 더욱 하락, 특란이 생산원가 이하인
6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