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동통신서비스인 개인휴대통신(PCS)분야의 기술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계최대의 통신서비스회사인 AT&T가 최근 세계시장의 비주류를 이루고
있는 TDMA(시분할다중접속)기술을 채택, 디지털 PCS서비스를 개시하면서
PCS기술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PCS기술에서는 지금까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이 주류로 자리잡아
왔다.

특히 TDMA를 채용한 업체에서는 세계 많은 지역에서 상용화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영토확장을 시도하고 있어 기술의 우수성을 강점으로 하는
CDMA의 입지를 약화시킬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무선통신설비 확대에 적극적인 중국이나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이
TDMA쪽으로 기울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경우 CDMA를 표준으로 채택한 우리나라로서는 CDMA를 주력수출상품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업체들도 TDMA기술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CDMA표준 확정이후 사실상 중단된 TDMA방식의 시스템 개발을
재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대우통신 등이 TDMA방식의 단말기
개발은 계속하고 있지만 한국통신 대우통신 등이 추진중이던 기지국 등의
시스템 개발은 중단된 상태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