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은 당진제철소의 미니밀에서 생산되는 열연코일 품질이 조업개시
10개월만에 목표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철이 오는 15일부터 광양제철소 미니밀에서 나오는 열연코일
값을 기존 제품보다 8%정도 인하하더라도 한보는 현재 가격수준을 고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보철강은 3일 그동안 제조과정에서 균열이 생겨 초기에 40%에 달했던
파이프용 열연코일의 불량률을 5% 이하로 잡았으며 아연도금에 문제가
있었던 물파이프용 열연코일도 수요가의 요구수준에 맞췄다고 발표했다.

한보는 현재 열연코일을 월 10만t씩 생산해 내수에 7만t정도를 공급하고
있는데 수요업체들로부터 클레임이 거의 제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이달 말께는 냉연강판용 열연코일도 생산에 착수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열연코일 가격과 관련,포철이 오는 15일부터 미니밀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내수가를 고로방식 열연코일가격(t당 25만6천2백80원)보다 낮은 23만5천7백
80원으로 인하할 계획이지만 한보는 기존의 내수가를 계속 유지할 방침
이라고 강조했다.

한보철강 관게자는 "포철의 미니밀이 정상적인 제품을 내놓으려면 앞으로
6개월 이상이 걸린다"며 "가격인하 여부는 그때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