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소자본으로 할수있는 뉴비즈니스가 없을까?

한국사업정보개발원 (02-761-3511)은 최근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업 및 부업아이디어공모행사를 가졌다.

한국사업정보개발원은 이번 행사를 통해 1천36건의 사업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이중 "사이버클리닝" 등 10가지 아이디어를 유망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사업은 당장 창업해도 사업성이 있는것으로 향후 1-2년내 본격화
될수있는 21세기형 뉴비즈니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사업정보개발원이 선정한 10대 신종사업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 사이버 클리닝 >

컴퓨터와 복사기 등 사무기기를 오래 사용하려면 최소한 1-2개월마다
청소를 해줘야한다.

그러나 청소나 점검이 쉽지않다.

우선 AS가 말처럼 제때 이뤄지지 않을뿐 아니라 출장비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컴퓨터 복사기 팩시밀리 등 여러기종의 사무기기를 정기적으로
출장수리 내지 청소를 해주는 사업은 정보화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필연적이다.

창업에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다.

우선 기기마다 엔지니어를 고루 고용해야하는 부담이 있다.

또 영업할수 있는 영역에 한계가 있다.

강남에서 일산까지 갔다 오려면 한나절은 족히 걸린다.

따라서 이사업은 체인화가 필수적으로 이뤄져야한다.

체인화가 되면 전국을 커버할수 있을뿐 아니라 대외적인 신뢰도를
얻을수 있다.

창업비는 최초 6개월간의 전문인력임금,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4천여만원이 필요하다.

통상 서비스업은 6개월간은 홍보기간이므로 이 기간을 견딜수 있는
돈이 마련돼야한다.

초창기에는 고정수입 확보를 위해 일반인보다 기업고객을 확보하거나
신제품판매업체와 AS계약을 체결하는일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홍보는 PC통신이나 생활정보지를 이용하는것이 효과적이다.

< 통신거래보증 >

현재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의 가장 인기있는 게시판중 하나는 중고품
거래게시판이다.

자신들의 쓰던 제품을 통신거래를 통해 다른사람에게 매매하는것으로
하루 1천여건의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게시판의 거래품목은 자동차부터 컴퓨터 워크맨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통신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소개료나 광고료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거래당사자가 직접 만나지않고 입금후 소포배달형식으로
물건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통신거래보증사업은 이러한 사기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수수료를 받고
안전하게 거래가 이뤄지도록 도와주는 중개사업이다.

운영방식은 다음과 같다.

통신거래보증회사는 매매당사자로부터 대금과 중고물품을 전달받는다.

중고물품을 확인한뒤 대금과 물건을 송금 또는 배송해주면 보증회사의
중개업무는 끝난다.

이사업의 가장 좋은 방법은 하이텔 천리안등 컴퓨터통신회사와 직접
협약을 맺고 중고품 거래게시판 한쪽에 가칭 "안전 통신 거래회사"라는
고객창구를 개설하는 것이다.

이사업은 보증회사의 대외신뢰도구축문제와 거래시 발생할수 있는
하자보수등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소자본으로도 황금을 건지는 비즈니스가
될수있다.

< 신세대 과일방 >

하루에 두번 식사하고 한끼 거르는 것을 다이어트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실제로 젊은 여성들사이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를 거르는 사람도
많다.

이방법은 그러나 일시적인 효과밖에 거둘수없고 건강을 해칠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건강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다이어트나 미용에
좋은 과일이야말로 여성들의 다이어트식품으로 제격이다.

4-5평규모의 점포에 수박 포도 딸기 참외 사과 배등 갖가지 과일을
진열해놓고 손님의 주문에따라 원하는 과일을 깨끗이 씻어 주면된다.

업주는 과일값과 자리값을 받는다.

사실 이와 유사한 사업이 과거에 시도된 적이 있다.

그러나 시기가 너무 빨라 큰 성공을 거두지못했다.

최근들어 건강식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앞으로 유망한
사업이라는 평가이다.

이사업의 성패는 신선한 무공해과일의 수급에 달려있다.

초기에는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새벽장을 보는것이 좋겠지만
체인화가 되면 무공해 과일산지와의 직접거래로 전환하는것이 유리하다.

점포입지는 여대앞이나 여성 유동인구가 많은곳이 안전하다.

< 독거노인과의 전화 >

최근들어 독거노인의 수가 늘어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의 한 통계에 의하면 독거노인들의 가장 큰 고충은 외로움이라한다.

여기에 착안한것이 독거노인 또는 노부부를 대상으로한 전화통화사업이다.

연회비를 내고 회원으로 가입한 노인들에게 아리따운 목소리의 여성이
아침 점심 저녁 세차례 전화를 걸어 식사, 날씨, 건강, 취미 등을 화제로
얘기를 나누는 것이다.

회원의 취향을 분석해 주제나 시간은 조정할수있다.

뿐만아니라 한달에 1번은 직접 노인댁을 방문해 공과금납부대행이나
우편물을 처리해준다.

이밖에 궁금증해결, 책이나 신문읽어드리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월회비도 직접 징수한다.

이사업은 노인들의 외로움이나 소외감을 줄일수 있고 고령으로인한
만일의 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스트레스해소방 >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현대인들로서는 피할수 없는것중 하나다.

특히 업무에 쫓기는 직장인들과 시험지옥에서 헤매는 학생들은 쌓인
스트레스를 시원스럽게 풀수있는 꺼리를 찾고있다.

그러나 우리주위에는 누적된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고 에너지를 축적할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렵다.

스트레스해소방은 6개코스로 구성돼있다.

1코스는 소리지르기방이다.

완벽한 방음시설을 갖춘 방에서 소리를 지르고 제일 크게 소리를 지른
사람에게는 상품을 준다.

2코스에서는 컴퓨터와 한판승부를 벌인다.

이곳에서 재치와 순발력을 발휘할수있다.

3코스는 벽돌이나 차량을 부수는 일이다.

적색벽돌과 폐차를 망치로 사정없이 휘두를수있다.

4코스는 해머로 치는 방이다.

기계의 중앙부분을 해머로 내리쳐 자신의 힘을 측정할수있다.

5코스는 얼음깨기방이다.

큰 얼음을 각종 도구로 깨거나 조각한다.

6코스는 도전노래방이다.

마지막코스로 자신의 애창곡을 목이 터져라 부르는것이다.

코스당 소요시간은 5분으로 풀코스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가량.

< 여행설계 컨설팅업 >

여러 관광회사의 상품을 모아두었다가 여행을 원하는 사람의 목적 인원
경비 장소등에 적절한 상품을 소개하는 일이다.

여러회사의 다양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놓았기 때문에 제공할수
있는 정보량이 단일 관광회사보다 풍부하고 관광회사를 설립하는데 필요한
사무실임차비용 인건비 등이 절약된다.

여행사의 관광상품만 소개하는것이 아니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관광상품 즉 "맞춤여행"계획을 설계해 주기도 한다.

특수계층을 위한 커플여행이나 베낭여행 또는 골프투어 등이 그것이다.

이사업은 지극히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며 여행전문가로 발돋움
할수 있는 기회도 된다.

< CD롬방 >

이사업은 현존하는 CD롬대여점과는 운영과 하드웨어 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대형규모의 CD롬방은 서버안에 유저들이 접하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많은 소프트웨어 (게임 다큐멘타리 교육 최신정보)를 준비해놓고 있다.

또 유저들이 하드웨어의 환경이 다른 멀티큐브와 3차원영상및 고출력
사운드가 준비된 룸 에 선택적으로 들어갈수있다.

기본적으로는 인터넷과 공공데이터베이스에 연결돼있어 어떠한 정보라도
구할수 있는 정보종합타운이다.

< 주유소 통신판매 >

이사업은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정기적으로 주유소를
이용한다는 점에 착안, 주유소에서 저렴한 가격의 생필품을 구매할수
있도록 한것이다.

주유소고객에게 생필품목록이 적힌 카탈로그를 제시하고 고객이
주문하면 가격파괴점과 연계해 주문된 물품을 소비자에게 배달한다.

이사업은 가격파괴점과의 연대외에도 다양한 서비스와 접목이 가능하다.

사진현상이라든가 세탁물회수사업 등이 그것이다.

< 이벤트 정보제공 >

PC통신애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데이터베이스로 개발해
판매하는 것이다.

성인미팅, 기차여행, 장거리차량여행 동반자모임, 사회봉사서클,
채팅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 주문형 음악감상실 >

예전에는 DJ에게 음악을 신청해 음악을 감상했다.

이 방식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곡만을 들을수없는 단점이 있다.

또 여러명이 한곳에 모여 음악을 듣다보니 주위가 산만해 휴식을
취할수없다.

주문형 음악감상실은 이런 문제점을 개선, 기존의 노래방이나 비디오방과
같은 독립된 방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곡만을 선곡해 들을수 있도록
했다.

개별룸에는 오디오 및 비디오시설과 휴식시설을 갖춰 편히 쉬면서
뮤직비디오도 시청할수 있다.

< 서명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