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증권(사장 김석동)이 실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임원들을 사실상
대거 해임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쌍용증권은 지난달 30일 임원 26명에게 일괄사표를 받아 이 가운데
채권담당 N상무, 대구.경북지역 본부장 J이사, 전 선물담당 K이사 등
3명의 수표를 1일자로 수리했다.

쌍용증권 고위 관계자는 "관리조직을 슬림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강한 면모를 보인 채권부문에서 올해는 잇따라 손실이 난데다
선물부문이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고 대구.경북지역 영업실적이
부진한 점이 이번 인사의 직접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원인사를 낸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임기가 남은
임원들을 무더기로 해임시킨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 김용준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