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정보를 CD롬이나 인터넷서버등에 담는데 필수적인 국산 MPEG
(동영상압축표준)엔코딩보드의 해외수출이 활발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다림시스템이 지난 5월 국내처음으로 개발한 MPEG
엔코딩보드인 "MPEGator"가 최근 미국과 대만에 공급되기 시작한데 이어
일본 수출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림시스템은 지난달부터 대만의 유통업체 사이버네틱을 통해 월 100개
정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앞서 지난 6월부터 판매담당 자회사인 다림비젼의
미 로스앤젤레스 지사에서 이 보드를 미국에 월100개 정도 수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수출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히타치등 4-5개사와 수출을 협의중으로 호응이 좋아 연내
수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다림시스템은 이와함께 최근 총판계약을 체결한 다우기술과 협력,
일 유통업체를 통한 일본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이 회사의 MPEG엔코딩보드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것은 외제에 비해
기능이 뒤지지 않으면서도 수출가격이 10분의 1인 120만원의 최저가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계 MPEG엔코딩보드 가운데 유일하게 음성정보까지 압축할 수
있으며 손쉽게 동영상정보를 편집할 수 있게 압축영상을 미리 볼 수 있도록
하는등 기능이 우수한 것도 해외수출촉진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림시스템은 국내에서도 CD롬및 비디오CD 제작시스템용과 멀티미디어
강의교재 제작시스템용등으로 MPEGator를 도입하는 기업과 학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MPEGator는 지금의 PC에 장착되는 MPEG보드가 압축된 동영상정보를
볼 수 있는 디코딩보드 인 것과는 달리 멀티미디어 정보를 압축하는데
필요한 엔코딩보드이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