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연휴는 4일간에 걸쳐 이어지기 때문에 27일 추석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다녀와도 2일간의 연휴가 보장된다.

온가족이 함께 가을산을 찾아 드라이브도 즐기며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귀경길에 가까운 온천 등산지를 찾아 가족과 하루정도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즐길 수도 있겠다.

인근에 유명 사찰이 있고 별미도 즐길 수 있는 산을 소개한다.

[[ 월악산 ]]

월악산(1,097m)은 충북 제천시 한수면과 덕산면 사이에 있는 중부권의
명산이다.

인근에 충주호, 수안보온천, 문경새재 등이 있어 중원문화권 제1의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충주에서 단양으로 이어지는 36번 국도의 굽이굽이마다 눈에 들어오는
충주호의 모습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덕주사 길을 따라 오르면 수경대가 보이고 여기서 한시간 정도 더 오르면
마애불터에 닿는다.

수안보로 내려와 온천을 하고 귀경길에 오르면 멋진 여정이 될 수 있다.

<> 드라이브메모 =영동고속도로 이천IC에서 장호원을 거치는 방법과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장호원에 이르는 방법 등이 있다.

충주에서 수안보쪽으로 10여km를 가면 단양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단양 방면으로 15km정도에 위치한 월악나루에서 우회전하면
송계계곡을 지나 미륵리, 수안보 온천에 도착한다.

<> 숙박 =덕주사 입구의 월악산장이나 수안보에 있는 온천장을 이용한다.

<> 별미집 =충주시에 있는 운정식당은 20년째 올갱이국을 끓이면서 충주의
별미를 지켜오고 있다.

(0441)847-2820

[[ 계룡산 ]]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 주변은 예부터 춘마곡사, 추갑사로 불릴 정도로
가을 정경으로 유명한 곳.

고구려의 고승 아도 화상이 1,500년전 신라에 불교를 전하고 귀국길에
이곳에 주춧돌을 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갑사는 역사에 걸맞게 귀중한
문화재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 사찰답사를 하면 자녀들의 역사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등산을 하려면 금잔디고개~삼불봉~관음봉~연천봉을 거쳐 대자암으로
내려와 갑사로 되돌아 오는 코스가 있고 금잔디고개에서 동학사로 내려갈
수도 있다.

귀로에 유성온천에 들러 온천욕을 하면 금상첨화다.

<> 드라이브메모 =경부고속도로 청주IC에서 조치원~공주로 이어지는
국도를 이용, 공주대교에서 6km쯤 못미친 창벽에서 좌회전하면 갑사까지
포장된 샛길을 만난다.

호남지방에서는 논산IC를 이용, 갑사까지 간다.

<> 별미집 =공주 창벽교 근처에 위치한 창벽집은 고춧가루를 풀어 끓인
참게 매운탕으로 유명하다.

(0416)52-7371

[[ 황악산 ]]

경북 김천시와 추풍령 사이에 우뚝 서 있는 황악산(1,111m)은 특히 가을에
유명하다.

입구에 늘어선 단풍나무들이 핏빛으로 물들고 깊은 산엔 노송의 잎들이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다.

정상 부근의 고원지대는 사람 키 보다 훨씬 큰 억새 풀이 하얗게 뒤덮고
있어 발길 닿는 곳 마다 가을 정취를 흠뻑 만끽할 수 있다.

황악산 동쪽 자락에는 1,500년의 유서 깊은 직지사가 있다.

정상에 서면 직지사 주변에 펼쳐진 장관을 확인할 수 있다.

<> 드라이브메모 =경부고속도로 옥천IC를 빠져나가 15분쯤 차로 달리면
삼거리가 나온다.

영동방면 4번국도로 우회전하면 남전교에서 안내판을 따라 직지사까지
갈 수 있다.

<> 숙박 =직지사 관광단지내에 20여개의 장급여관이 있다.

<> 별미집 =김천역 앞에 위치한 아남미식당(0547-434-3047)은 25년 전통을
자랑하는 곰탕전문점이다.

< 김형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