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산시스템이 말썽끝에 무기연기됐다.

당초 9월30일부터 실시키로 했던 신매매제도도 같이 연기됐다.

증권사들간에는 책임문제를 두고 논란이 무성하다.

특히 대우증권과 증권전산간에 의견대립이 컸다.

전산투자를 많이 했던 증권사들과 그렇지 않았던 회사들간에 능력차이도
드러났다.

일부증권사들의 부실한 전산운영체계는 비난을 들어 마땅하게 됐다.

금융산업도 결국 전산산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현대금융의 결론이다.

전산에서 뒤진 회사는 문을 닫는게 옳다.

은행도 마찬가지다.

증권사의 성장과 존립도 전산투자에 달렸음은 물론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