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라이슬러사가 국내 직판체제로 전환, 판매딜러 선정에 나서자
국내 대기업들간에 딜러권을 따내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복수딜러 체제로 가져간다는
방침아래 최근 몇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막바지 딜러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일그룹 흥국상사 두산상사 등 대기업들에 연고권을 활용,
딜러권을 따내려는 치열한 물밑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이슬러 관계자는 "영남지역의 경우 내부적으로는 이미 판매권을
한일그룹과 서울지역은 경쟁이 치열해 아직 결정을 못하고 있는 상태"
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두산상사와 흥국상사가 막판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크라이슬러는 지난 21일 국내법인인 ''크라이슬러코리아''의
공식발족식 전까지 딜러선정을 마무리 한다는 방침을 바꿔 늦어도
오는 11월까지는 딜러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