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중심으로 대세반전이냐, 아니면 개별종목 장세의 지속이냐를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뤄지며 심한 일교차를 기록했다.

대우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저가대형주가 주가상승을 주도한 반면 그동안
큰 장세를 이끌었던 대영포장 율촌화학등 개별종목들은 크게 밀리는 양상
이었다.

23일 주식시장은 지난주말의 대형주 강세를 의식한듯 대형주 매물이
늘어나면서 약세로 출발했으나 대우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저가대형주에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매수가 가세하면서 후장 초반에는 9.48포인트나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대형주 주가가 오르면서 차익을 노린 매물이 늘어나고 개별종목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지수상승폭이 둔화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0.83포인트 오른 769.20으로 마감했다.

상승종목수도 후장 초반에는 520개에 달해 하락종목(264개)을 크게
앞섰으나 장이 끝날 때는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21개나 더 많았다.

이날 종합주가지수 일교차는 11.78포인트에 달했다.

이날 대우중공업은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전장 중반께부터 매수세가 몰려
상한가로 돌아서면서 증권(우선)주와 삼성전자 한전등 블루칩(우량대형주)의
동반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증권으로 피합병설이 나돈 서울증권이 상한가를 기록, 이같은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에따라 대형주 거래량비중은 지난4일(46.87%)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그동안 장세를 주도하던 개별종목중 대한방직 삼진제약 선도전기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강보합 내지 약세를 보여 개별종목 장세가 끝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성창기업 일양약품 태평양종합산업 이건산업 부산산업등 그동안 자산주
성격을 띠고 오름세를 탔던 개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한도확대를 앞둔 2-3일동안은 저가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가 상승하는게 그동안의 추세였다"며 "개별종목에서 대형주로의
추세반전이 이뤄졌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대형주 중심의 주가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찬선기자>

< 호재악재 >

<>가계장기저축.근로자주식저축 시행방안 확정
<>당정, 통합방송법 제정 추진
<>회사채수익률 하락반전
<>대한상의 BSI 4/4분기에도 회복기미 없음
<>16MD램가격 개당 10달러 밑돌아
<>상장사 환차손 1-9월중 1조5,000억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