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투자증권이 국민은행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으로 30억원의 수입을
올려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메릴린치사와 공동 주간사를 맡은 쌍용증권은 오는 24일 3억달러(약2,400억
원) 규모의 DR 납입이 완료되면 인수수수료 등으로 총 발행금액의 2.7%인
810만달러를 받게 된다.

여기서 해외현지법인 운영비용과 로드쇼 비용 등 DR 발행비용을 빼면
약 30억원이 남는다는 계산이다.

쌍용증권은 당초 전체 발행금액의 29%인 8,700만달러만을 인수했으나 막상
판매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1억3,000만달러를 맡아 수수료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발행금액의 3%를 받는 것이 관례인 DR발행에서 2.7%로 수수료를
할인해줌으로써 업계에서는 이후 해외증권 인수시장에서 증권사간 가격
경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