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메이커인 크라이슬러사가 21일 한국현지법인인 "크라이슬러 코
리아 판매"(CKSL)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직판체제에 들어갔다.

초대사장으로는 크라이슬러의 아.태지역 담당으로 활동해온 웨인 첨리지사
장이 임명됐다.

크라이슬러 국제영업담당 토머스 게일부사장은 법인 발족식에 앞서 가진 기
자회견에서 "연말까지 3, 4개의 딜러업체를 선정해 직판영업에 들어갈 것"이
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보다 60% 늘어난 5천대를 내년에 판매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게일부사장은 또 그동안 판매를 담당해온 우성유통의 딜러권을 점차 정리하
는 한편 지역별로 독점권을 갖는 딜러를 선정, 판매를 맡기고 현지법인은 판
매 및 서비스의 기반구축과 마케팅활동의 조정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
했다.

현재 영남지역 딜러에는 한일그룹이 내정된 상태이고 두산상사와 흥국상사
가 서울지역 딜러권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라이슬러 코리아 판매는 오는 12월부터 97년형 신모델을 선보이고 랭글러
체로키 그랜드체로키등 지프와 카라반 비전 스트라투스 네온등 승용차를 판
매할 예정이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