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림네트등 민간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이 독자적인 인터넷 교환센터를
구축하고 인터넷 국제회선 재판매 사업에 나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3개 상용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기업및 공공기관들의
인터넷 이용이 늘어나면서 독자적인 인터넷교환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각각 EIX와 DIX라는 고속인터넷교환센터를 마련,
ISP들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인터넷교환센터는 센터간 상호연동을 통해 국내 인터넷정보를 해외를 거치
지 않고도 바로 검색할 수있도록 하는 시설.또 교환센터를 통해 대용량 국제
회선을 끌어와 이를 다시 국내 ISP와 기업및 기관들에게 재판매하는 사업을
할수도 있다.

엘림네트는 T2급 국제회선을 이용하는 교환센터(GIX)를 마련해 내년초부터
전국 중소ISP들 및 기업들을 대상으로 재판매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위해 연말까지 전국 5대도시를 잇는 국내 백본망도 구축하게 된다.

이 회사는 한국통신과 데이콤이 공공기관과 대형 ISP를 주요 고객으로 함에
따라 전국 소규모 ISP들과 기업및 기관들을 대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다른 ISP들도 독자적인 교환센터 구축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상용 ISP들의 인터넷교환센터 운영 추진은 앞으로 인터넷전화 및 화상회의
등 멀티미디어기반의 정보교환을 위해 고속의 국제인터넷 전용선에 대한 수
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또 한국통신과 데이콤도 ISP사업을 벌이고 있어 국제회선을 공유할 경우 공
정경쟁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독자적인 교환센터 구축에 한몫하고 있다.

인터넷 교환센터를 통한 국제회선 공유는 국가전체적으로 비용절감 효과가
커 긍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컨대 T3(45Mbps)급 국제회선을 공유하면 29개 ISP들이 각각 T1(1.544Mbps
)급 국제회선을 연결하는 효과를 내면서도 전체 비용은 3분의 1로 줄어든다.

또 ISP들이 국제회선 사용료를 절감함에 따라 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은 지금
보다 30%정도 저렴한 인터넷사용료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즐길 수있게 될것으
로 기대된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