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통이 2개월여의 주가조정을 거친뒤 힘찬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서통은 지난 6월13일(34만7,420주)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27만8백주)를 보이며 3일째 상승했다.

상승폭은 주당 1,700원(11.7%)에 달했다.

서통 주가가 이처럼 강세로 돌아선 것은 서통이 미국의 듀라셀사에게
자사의 고유상표인 "썬파워"와 건전지 판매사업부를 매각키로 한 것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정병기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서통의 건전지 영업권이 듀라셀로
넘어가더라도 수입이 개방된 상황에서 듀라셀사의 경쟁제한적 요소는
없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서통과 듀라셀의 계약이 체결됐던 지난 6월초부터 건전지
영업권이 듀라셀사로 넘어감으로써 경쟁제한 여지가 있다는 우려에서
그동안 이에 대한 심층적으로 검토했다.

이에 따라 계약체결을 재료로 주당 2만1,000원(6월13일)까지 상승했던
주가가 미끄럼을 타기 시작해 1만4,400원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서통 주가가 완전한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있다.

듀라셀사가 지난 12일 미국의 질레트사로 합병됐기 때문이다.

서통과 듀라셀사의 계약이 합병후에도 계속 유효해야만 주가상승여력이
될 것이란 얘기다.

<홍찬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