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했으나 이를 모르고 보험금을 타가지 않은
"낮잠자는(휴면) 보험금"이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96년3월말 현재 삼성 대한 교보생명등 기존 6개
생명보험사에서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보험금은 모두 628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생보사의 휴면보험금은 지난 94년3월말 421억원에서 작년 3월말
545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1년만에 또다시 83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이같은 휴면보험금은 건수로도 94년 451만건에서 95년 536만건으로
늘었으며 올 3월엔 593만건으로 증가, 보험가입건수의 증가와 비례했다.

이에 따라 휴면보험금의 1건당 금액도 94년 9,347원에서 95년 1만158원,
올해는 1만585원으로 늘어났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