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 = 김영근특파원 ]

쌍용그룹이 중국 청도에 하루 정제능력 30만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건설하는등 올 하반기부터 2005년까지 중국에 20억달러를 투자한다.

김석준쌍용그룹회장은 19일 북경에서 계열사 상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국 중장기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회장은 중국정부가 16억달러를 들여 청도에 건설할 예정인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대해서 금명간 비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도정유공장 건설을
계기로 중국 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쌍용정유와 쌍용정유의 제휴선인 아람코사(사우디아라비아),
중국화공진출 구총공사가 공동 출자하는 것이다.

쌍용그룹은 이와함께 중국정부가 개발대상지역을 연안지역에서
내륙지역으로 옮기고 있는 점을 감안, 앞으로 10년간 사천 귀주 내몽고등
내륙 석회석광산지역에 2억5천만달러를 투자, 시멘트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이 그룹은 또 효과적인 중국투자를 위해 개발자금의 조달과 생산 판매
유통을 연계시키는 "완결형 사업"을 전개하고 빠른 시일내에 자동차
석유화학 중공업 제지등에 대한 대중투자사업 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이 밖에 상해와 내몽고지역 등의 현지법인 및 지사를 중국진출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며 북경에 중국본사를 설립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석준회장은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의
경제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쌍용그룹은 그동안 기간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내 사업을 적극 전개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쌍용그룹 중국경영전략회의에는 김회장외에 우덕창 김기호부회장,
김덕환종합조정실장, 안종원(주)쌍용사장, 김선동쌍용정유사장,
손명원쌍용자동차사장 등 20명의 계열사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