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대미 수출주력 차종을 소형차에서 중형차로 바꿔 미
국시장 공략에 다시 나선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자동차등은 소형차만으로는 대미
수출에 한계가 있는데다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현지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중.대형차 중심으로 바뀌고있어 수출전략을 이같이 수정키로 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오는 10월로 예정된 쏘나타 의 대미수출에 맞춰 소형
차 광고비를 줄여 중형차광고로 돌리는등 중형차위주의 마케팅 전략을 펴기
로 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의 판매전략을 중형차중심체제로 전
환해 쏘나타3의 후속모델 RF카가 나오는 98년까지는 중형차 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내년초 중형차 크레도스를 미국시장에 투입해 그동안 소형
차 및 RV(레저용자동차) 메이커의 이미지를 탈피한다는 목표아래 현재 미국
에서 크레도스의 인증절차를 밟고 있다.

이 회사는 크레도스의 미국 런칭과 함께 대대적인 광고에 나설 예정이
다.

대우자동차는 처음부터 중형차로 미국시장을 노크한다는 방침아래 내년
초 선보일 프린스 후속모델 "V-100"을 대미수출 주력차종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대우는 미국시장에서 중형차 판매 목표를 연간 20만대로 잡고 이미 대학
생을 집중 공략한다는 등의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놓고있다.

< 정종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