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금년시즌 골프대회의 피크가 될것 같다.

신한오픈 (제일CC.19~22일)과 제일모직로즈여자오픈 (88CC.20~22일)이
동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두 대회 모두 출전선수 면면이나 상금규모등의 면에서 국내 메이저급
대회이다.

<>신한오픈

올해 16회째로 대회명칭을 신한오픈으로 바꾸었다.

재일교포들이 주축이 돼 "한국골프의 선진화"를 목표로 연륜을 쌓아온
신한오픈은 이번에도 획기적 시스템을 선보인다.

먼저 완전자동식 전광스코어보드 설치.

가로3m 세로6m의 이 전광 스코어보드는 선수들이 홀아웃하는 즉시
스코어가 표시된다.

한 곳에 앉아서도 리얼타임으로 전체 상황을 알수 있다.

주최측은 또 대회를 위해 3개월전부터 러프와 그린을 관리해왔다.

러프는 15cm 이상으로 볼을 찾을 수 없을 정도이고, 그린은 국제대회
수준인 3.0mm로 유지할 예정이다.

스탠드도 18번홀과 1번홀 주위에 500석을 설치해 갤러리들이 편안히
관람할수 있도록 했다.

이 대회는 또 우승상금이 가장 많기로 유명하다.

총상금 3억2,000만원중 우승자는 7,000만원, 2위는 4,000만원을 가져간다.

지난해 2위로 96한국오픈챔피언인 최경주의 상승세를 누가 저지할지
눈여겨볼만 하다.

<>제일모직 로즈여자오픈

여자대회로는 국내 최고 (40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대회.

총 120여명의 참가선수중 국내1인자 박세리 (19.삼성물산)와 96 미
LPGA투어 상금랭킹1위 캐리 웹 (22.호주)의 대결이 최대관심사다.

박은 시즌 연속 3승을 거두었으며 이번에 4승째에 도전한다.

박과 한판승부를 펼칠 캐리 웹은 지난해 10월 미국무대에 데뷔한
신출내기.

그러나 경력만 일천하다뿐 기량은 "세계 최고"를 다투는 다부진
신인이다.

특히 16일 끝난 세이프코대회에서 우승,시즌 3승을 거두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최측은 "룰과 에티켓.매너"를 대회기본정신으로 한다는 방침에
따라 모범골퍼 낸시 보웬 (미국)도 초청했다.

보웬은 메이저인 나비스코다이나쇼어대회 95년 챔피언으로 깨끗한
매너로 유명하다.

이들 외에도 원년챔피언 리 웬린 (대만)이 2연패에 도전하며, 고우순과
김애숙이 재일 한국선수 대표로 출전한다.

우승자에게는 싯가 1,000만원 상당의 로즈자켓이 수여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