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바람이 불고 있다.

컴퓨터를 통해 소리와 동영상정보를 주고 받는 멀티미디어가 인터넷의
확산으로 더욱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인터넷이 전세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가상세계를 창조해 내면서
멀티미디어가 가상세계를 떠받치는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는 것.

한국멀티미디어협회는 한국경제신문사후원으로 17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강당에서 ''96멀티미디어 산업동향과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요발표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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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롬 타이틀 현황과 전략 >>

박지호 < 세광데이타테크 이사 >

국내 CD롬타이틀 산업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초창기에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출판사 신문사
등 멀티미디어화 할 수 있는 자료를 보유한 곳이 이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따라 20-30여개사로 시작된 CD롬타이틀 시장에 이제는 130여개사가
진출해있다.

타이틀수도 외형도92년 4종에서 93년 12종, 94년 231종, 95년 456종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영세한 자본과 인력의 잦은 이직등으로 양질의 타이틀 개발이
힘들고 위탁개발 사업에 의존하는것은 고쳐져야 할 국내 CD롬타이틀 업계의
현실이다.

덤핑판매로 시장질서를 흐리는 영업력 부족도 이분야 산업성장의 걸림돌
이다.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이 활성화돼야한다.

특히 양질의 제품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체제가
갖춰져야할 것이다.

업계 스스로도 향후 CD롬타이틀의 발전추이에 적절히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CD롬타이틀은 대용량의 저장력을 자랑하는 DVD와 경쟁을 하면서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교육용타이틀의 경우 직접 교육현장에서 활용가능한 타이틀이 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망의 발전은 또 타이틀과 통신을 결합한 형태의 타이틀을 등장
시킬 것이다.

< 정리=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