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업 의약 등 소형주들이 초강세를 보인 반면 지수관련 대형우량주들은
날이 갈수록 하락폭이 확대돼 시장양극화가 심화됐다.

투자신탁 회사들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OTC(장외시장거래) 프레미엄이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한전 삼성전자 포철 등 대형주들은 하락폭이
커졌다.

반면 대성자원 동원 영풍산업 등 폐광관련 블랙칩(Black Chip)과 동화
동남 대동은행 등 후발은행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13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낙폭이 커지면서 지수하락폭이 확대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38 포인트 내린 785.19를 기록, 3일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선이 25일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한지 5일만에
다시 25일선을 밑돌았다.

또 폭락하면서 주가지수선물 12월물 지수도 84.35로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포항제철은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24%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보도로
큰 폭 하락, 연중최저치를 나타냈으며 한전과 은행주등도 OTC프레미엄이
낮아지고 있다는 소식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제일은행주식을 지난 6일이후 6일연속 30만3,780주를
순매도해 한도소진율이 18%에서 17.8%로 떨어졌다.

그러나 소형 개별종목 주가는 날개를 단듯 오름세를 지속했다.

선도전기는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고
한신기계공업도 4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밖에 대영포장1신주 태평양물산 이구산업 등 14개 종목도 연중 최고치
까지 올랐다.

이날 소형주 거래비중은 60%를 넘었으며 상한가 종목의 93.5%는 모두
소형주가 차지했다.

<< 호재 악재 >>

<>회사채수익률 11%대 진입
<>10월중 11개사 2,029억원 공개
<>국제곡물가 내림세
<>공공요금 11월중 무더기 인상예정
<>민간경제연, 경기 내년하반기 회복전망
<>미국산 소비재 한국시장 급속 잠식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