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이 필요로 하는 것은 시장변화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적응시스템일 뿐이다"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제1의 과제로 유연한 조직
구축을 역설하고 그 구축방법을 담은 "기로에 선 기업"(존 시포니스.
베벌리 골드버그공저 옥스퍼드대출판부간 25달러 원제: Corporation on
a Tightrope)이 출간됐다.

경영컨설턴트로 "The Art of Managing Beyond Tomorrow"를 함께 펴냈던
저자들은 이번 책에서 자칫 정체상태로 이어질 수 있는 "질서"와 대응
방안을 찾기 어려운 "혼돈"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는 기업은 유연한 조직
구축으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의 글로벌화와 함께 기술의 진보, 컴퓨터 네트워크의 확산, 그리고
자원으로서 정보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과거의 생존규칙은 더이상
무의미하다는 것.

여기에서 새로운 조직의 당위성을 찾은 저자들은 이책을 통해 미래
기업조직의 핵심을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상황에 맞춰 스스로 자기변화를
꾀하는 시스템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어 유연한 조직구축의 3요소를 관리(Governance)와 기술(Technology),
리더십(Leadership)의 조화와 균형으로 규정하고 이를 위한 7가지의
기술적 세부원칙을 언급했다.

첫째는 도덕적 기준을 정하고 어떠한 일탈도 용납하면 안된다는 것이고
둘째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준수하는 조직이어야 한다는 것.

셋째는 핵심적인 직무에 기초해 강하고 날렵한 조직를 유지하라.

넷째는 모든 조직의 단계에 맞는 리더십 기술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다섯째는 끝없이 배우고 경험과 시행착오를 장려하고 혁신적이며
여섯째는 가급적 조직체계 자체를 뒤바꾸지 말라.

마지막은 인간적.기술적 유대를 강화하라고 주장한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3일자).